구조주의라는 용어는 제 구조들과 관계들에 관점을 둔 일체의 분석에 적용 가능한 매우 포괄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구조주의는 유럽,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현된 사상의 한 줄기로서 소쉬르의 언어학 또는 구조언어학의 방법을 사회적, 문화적 현상에 적용한 패러다임을 말하는 것이다. 구조주의는 사회적, 문화적인 제반 형상들이 단순히 물리적 대상이나 사건이 아니라 복잡한 의미체계를 갖고 있는 대상과 사건이라는 소쉬르의 기호학적 시각에 영향을 받아 문화적 현상의 의미작용을 분석의 핵심방법으로 사용한다. 구조주의는 기계적이며 인과율적인 분석을 거부하고 동시에 제반 사회적, 문화적 현상에 대한 원자론적 설명을 회피한다. 쉽게 말해 표층에 드러나는 것보다는 문화적 대상들의 내재적이며 잠재적 의미구조에 우위를 부여한다.
구조언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소쉬르는 분석가로 하여금 언어 연구에 있어서 무엇보다 실체가 아닌 구조들로 이루어진 체계를 연구할 것을 권고한다. 낱말 또는 기호의 물리적 음성은 언어적 기능에 있어서 비변별적이기 떄문에 중요한것은 기호들을 차이화하는 관계이며 대조이다. 구조주의에 있어 핵심적 분석의 대상은 상호관계 속에서 규정된 형식적 요소들의 집합이다. 소쉬르는 개인적 발화행위를 파롤(Parole), 언어의 형식적 체계를 랑그(Langue)라고 하였다. 제반 관계들의 체계에 대한 분석은 인간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론이며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사물들이 아니라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구조주의는 20세기 인문과학의 새로운 지평과 패러다임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조주의는 다양한 노선과 이념을 달리하는 여러 학파가 존재하고 있지만 그들의 인식론적인 공통분모를 추려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대체적으로 구조주의는 역사주의, 원자주의, 기계주의, 행동주의, 심리학주의, 휴머니즘에 맞서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구조조의는 해석학과 거리를 두었으며 구조적 분석은 의미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대상과 사건들의 문화적 의미를 출발점으로 한다는 것이다. 반면 해석학은 하나의 텍스트 또는 문화적 현상에서 의미를 발견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구조언어학의 분석은 문장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답을 추구하기보다 문장들의 시퀀스(Sequence)들이 어떻게 구성되고 또 한 언어의 발화자들에게 어떻게 의미를 갖게 되는가를 설명하려 한다. 아울러 구조주의가 현상학과 차별화되는 것은, 구조주의는 의미에 대한 주체의 직관들이나 문화적 현상, 문장의 비문 또는 일탈성에 대한 직관을 출발점으로 삼지만 의식이 아닌 무의식적 하부구조들의 층위에서 설명을 시도한다. 즉 주체들을 통해서 작동하며 주체들을 성립시키는 관계들로 이루어진 체계의 수준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는것이다. 단, 이때 그 같은 관계들의 체계는 주체 자신들에게 접근될 수 없다는 점이다.
문화적 현상은 관계론적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다른 현상과의 차이에 의해서 규정된다. 이것은 소쉬르의 관계론적 사고에서 유래한 것으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적용성을 인정받는다. 즉, 분석의 대상은 현상들 자체가 아니라 그 같은 현상을 가능케하고 판독가능케 하는 기저체계이다. 구조는 홀로 주어진 구조가 아니라 내용의 형식적 조직화로서 인간 삶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구조주의는 통시적 분석에 대한 공시적 분석의 우선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소쉬르는 언어연구를 공시적 분석과 통시적 분석으로 구분, 하나는 시간의 축에서 언어의 변화와 진화를 연구하고, 다른 한 축은 일정한 시점에서의 언어 상태를 연구하는 것으로 규정, 일반적으로 구조주의는 문화를 일련의 공시적 체계들로서 연구하며 변화에 대한 연구는 먼저 변화하는 체계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는 논리를 세웠던 것이다.
오늘날 어떤 분야에서든 디자인은 인간의 삶에 필연적이며 동시에 문화의 한 영역으로 존재하고 있다. 아울러 인간이 일상의 삶을 영위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의 공생과 의사소통은 당연한것으로 서로의 구조 체계 속에서 의미 전달을 통해 의사표현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인간의 의사소통 방법으로는 오랜 시간동안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발전된 말과 글인 언어적 커뮤니케이션(Verbal Commnication)과 말과 글 이외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Non-verbal Commnication)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디자인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속성을 갖고 있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미지나 상징 또는 감각 등으로 어떤 의미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선택한 누군가가 의미와 정보를 이해하고 해독하려는 관계가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이 갖고 있는 여러 감각기관 중 80%이상 또는 대부분은 시각에 의존하고 있으며 따라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행위와 생산은 시각적 언어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인 시각언어는 발신자와 수신자간의 관계속에서 전달자는 전달하고 하는 시각정보를 구체적인 정리와 표현을 형식화함으로서 전달 가능한 메세지 또는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특히 시각적 전달과정에서 발신자와 수신자의 메세지가 동일한 것이 되기 위해서 지각대상과 의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시각적 자극 및 발신자의 의도적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인위적으로 작용되는 시각적 조작행위는 시각적 자극물의 특정한 이미지, 의미를 갖도록 촉발시키기 위한 행위로 시각을 적극 개입시켜 단순한 사물이 아닌 사물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수신자에게 투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언어이론을 통해 시각적 조작행위로 표현된 이미지 자체는 기표(시니피앙/Signifiant), 그 뒤에 숨어 있는 함축적인 의미와 내용은 기의(시니피에/Signifié)로 말할 수 있다. 그는 <신화/Mithologr/1957>에서 어떤 사물에 점점 이야기를 붙여서 눈사람처럼 확대되어 가는 상황을 신화라고 설명하였다.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를 둘러싼 언어학적 방법론은 현대미술에도 적용되었으며 신구상회화 작가들은 그림에 어떤 의미를 담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롤랑바르트의 언어이론인 시니피앙와 시니피에를 미술에 도입함으로써 해결하였다. 이러한 롤랑바르트의 언어이론 역시 소쉬르가 정의한 기호는 분리가 가능한 두 가지 근본 요소 즉, 기호 속의 발음을 시니피앙, 그 발음에 의해서 생기는 관념적 내용 시니피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디자인은 현대미술이 그러했듯이 소쉬르의 언어학 이론에서 출발하고 발전된 구조주의 또는 기호학을 통해 문학비평에 구조주의적 관점을 접목한 롤랑바르트, 역사적 유물론을 구조주의적인 방법으로 조명한 알 튀세르, 기호학/미학/ 철학자인 움베르트 에코 등 다양한 구조주의 이론을 각자 영역에 도입하고 차용함으로써 전반적인 디자인 행위에 대한 설명을 이론적 논리로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며 객관성을 부여하는데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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