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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언어 디자인은 하나의 언어 체계이다. 이 말에서 '단어' 이전에 발생하는 표현과 전달을 위한 기본적인 언어 형태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구술적(말)이고 문자적(글자)인 언어와 유사한 방식으로 모든 인공적 사물과 이미지들은 어떤 맥락 내에 위치되고 해석됨으로써 특정한 메세지를 파생시킨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집으로 '들어가는' 과정과 방식을 생각해 본다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란 개념은 '나'의 삶이 시작되는 중요한 장소로서 거기에는 우리로 하여금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몇 가지 지시 언어들이 존재한다. 우선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집 바깥쪽과 안쪽이 구분되는 '출입문(대문)'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출입문은 '집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곳'임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출입문의 도어 손잡이는 .. 2020. 3. 20.
의미전달 매체로서의 디자인 구조주의(Structuralism)에 의해 제공된 철학적 통찰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각에 있어 말과 시각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기호(Sign)를 시니피앙(signifiant/말로 들려진 유의미한 소리)와 시니피에(signifié/전달되는 말에 담긴 관념적 내용 또는 의미)로 구분한 스위스의 기호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의 '언어 기호론'과 오스트리아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Ludwig Wittgenstein)의 '언어 분석 철학'의 개별 탐구는 우리가 언어를 통해 세계를 경험하고 문화적 개념을 형성한다는 기호학(Semiotics)이라는 독립된 학문을 형성시켰다. 그들은 윤리학 또는 미학을 포함하는 고전적인 철학적 명제들 또는 개념들을 분석.. 2020. 3. 17.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시작 멤피스 1970년대 말 이래 특히 산업디자이너들에 의해 제기된 인위적으로 제한되고 획일적인 디자인 언어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은 디자인의 표현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작업으로 이끌었다. 이들 산업디자이너들에 의한 집단적인 반발은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를 주축으로 시작된 멤피스(Memphis) 그룹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들의 최초 공식적인 모습은 밀라노 가구 전람회가 개최중이던 1981년 가을에 일반에 공개되었다. 멤피스 디자인은 현대의 사회적 규범에 가려져 있던 인간 생활 환경의 사적인 측면을 재발견했다는데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멤피스 디자인이 불러 일으킨 파급 효과는 1910년대 미술에 있어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등에 의한 다다이즘(Dadaism)에 필적할 만한 결과를.. 2020. 3. 10.
색의 지각과 연상 색은 시지각 대상으로서의 물리적 빛과 그 빛의 지각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물리학적으로는 색을 가시광선(Visible Light)라고 부르며 사실상 우리가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모든 색은 빛에 의해 보여지는 것이다. 이러한 색의 개념에 비해 색채는 물리적 현상으로서의 색이 감각기관인 눈을 통해서 지각되어 졌거나 그와 같은 지각 현상과 마찬가지의 경험효과를 가리키는 현상이다. 그래서 색채는 일반적으로 색이 물리적 현상임에 비해서 심리적 현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한 '실용색채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색채를 설명하고 있다. "색채란 지각적 요소가 존재하는 관측조건에서의 색자극을 특성으로 하는 색감각을 색채라고 한다." 즉, 지각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 예를 들면 어떤 색표를 본다고 할 때 우리들은 색표로.. 2020. 3. 6.
모더니즘과 예술 모더니즘이 등장하기 시작한 19세기 과학에서는 물리학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가 양자 역학을 이용하여 '사물의 불확실성'을 증명했으며 그로인해 그 동안 우리가 믿어 왔던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사물에 대한 우리의 고정 관념도 바꾸어 놓았다. 또한 사진기의 발명은 회화의 관념을 크게 변화시켰는데 사진기가 갖고 있는 '사실을 포착하는 특성'은 르네상스 이후 서양 회화의 주류였던 '사실주의(Realism)'의 '사실 재현'을 능가했으며 사진기의 등장은 '사실주의'라는 주류의 회화 장르를 일순간에 무력화시켰던 것이다. 결국 화가들은 회화에 있어서 사실적으로 표현하던 태도를 버리고 관념을 반영, 즉 그들의 생각이나 개념을 재현하고 표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다.. 2020. 3. 3.
모더니즘의 시작 19세기까지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서로 영향을 끼치며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100여년 전만해도 우리는 한복이라는 복장양식을, 일본은 기모노를 입었으며 이것은 수 천년을 이어온 전통이었음에도 20세기가 시작되고 불과 몇십 년이 지나지 않아 전 세게의 사람들은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삶의 터전인 도시의 모습이나 건물의 형태도 각 나라가 갖고 있는 전통적 양식을 벗어나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유사해졌다는 점이다. 이처럼 수 천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이면에 강력한 무엇인가가 작용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촉발한 사상적 기저 또는 정신 세계가 바로 '모더니즘'이라고 할 수 있.. 2020.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