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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학_심리14

의미전달 매체로서의 디자인 구조주의(Structuralism)에 의해 제공된 철학적 통찰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각에 있어 말과 시각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기호(Sign)를 시니피앙(signifiant/말로 들려진 유의미한 소리)와 시니피에(signifié/전달되는 말에 담긴 관념적 내용 또는 의미)로 구분한 스위스의 기호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의 '언어 기호론'과 오스트리아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Ludwig Wittgenstein)의 '언어 분석 철학'의 개별 탐구는 우리가 언어를 통해 세계를 경험하고 문화적 개념을 형성한다는 기호학(Semiotics)이라는 독립된 학문을 형성시켰다. 그들은 윤리학 또는 미학을 포함하는 고전적인 철학적 명제들 또는 개념들을 분석.. 2020. 3. 17.
색의 지각과 연상 색은 시지각 대상으로서의 물리적 빛과 그 빛의 지각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물리학적으로는 색을 가시광선(Visible Light)라고 부르며 사실상 우리가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모든 색은 빛에 의해 보여지는 것이다. 이러한 색의 개념에 비해 색채는 물리적 현상으로서의 색이 감각기관인 눈을 통해서 지각되어 졌거나 그와 같은 지각 현상과 마찬가지의 경험효과를 가리키는 현상이다. 그래서 색채는 일반적으로 색이 물리적 현상임에 비해서 심리적 현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한 '실용색채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색채를 설명하고 있다. "색채란 지각적 요소가 존재하는 관측조건에서의 색자극을 특성으로 하는 색감각을 색채라고 한다." 즉, 지각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 예를 들면 어떤 색표를 본다고 할 때 우리들은 색표로.. 2020. 3. 6.
인지(Cognition) 근대 심리학에서 '인지'라고 하는 것은 유효(Apperception)라고 사용되었다. 지각, 감각이라는 것은 각자 따로 흩어진 요소적인 것으로서 그것이 연합영역이라고 하는 곳에서 엮어 맞추는 원리에 따라 통합되어 가고 그 통합되는 과정에서 의미가 발생되면 다양한 지각들이 통일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지에는 감각, 지각 과정을 거쳐온 정보가 기초적인 재료가 된다. 따라서 지각 그 자체는 기준을 갖고 있지 않으나 인지의 단계에 이르러 비로소 '좋은 것'과 '싫은 것' 또는 '가치'라는 기준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그것이 지각에 작용해 쾌락, 보충의 현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준에 따라 어떤 정보에 대하여 이것은 좋고, 싫음 또한 이것은 가치가 있는 것인지, 가치가 없는 것인지, 가치가 있다.. 2020. 2. 3.
디자인의 심리적 기능과 역할 디자인의 가장 기본적인 양상은 사용하는 과정에서 경험되는 사물과 이미지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물을 직접 사용하면서 심리적인 즐거움과 만족감을 경험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그 제품이 가져다 줄 즐거운 기대감과 동시에 소유, 사용에 대한 만족감이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본다. 예를 들면 가구나 TV를 구매하기전 직접 디자인을 확인하고, 표면을 만지고, 앉아보고 또는 매장에 전시된 TV의 디자인 형태를 비교하면서 화질의 선명도 등을 알아 볼 것이다. 광고와 같은 이미지의 기능은 사물과 같은 직접적인 것은 아니라 해도 특정 상품이 갖는 속성과 장점을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후속적인 구매 행위를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광고나 카탈로그, 매장 등에서 매혹적으로 .. 2020. 1. 18.
조형양식의 개념과 형성 미술작품의 표현에 있어 대상의 형태 또는 추상적 관념 등을 포착하여 구도를 정하고 형상을 그리고 채색하는 과정과 방법은 전적으로 작가의 자율성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시각표현의 기저에는 시대적 상황과 문화적 가치 체계에 근거한 공통적인 표현양식이 존재하고 발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에 개인적 감성과 사고방식, 이념 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경험과 지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사회가 생각하고 느끼며 소망하는 모든 것은 작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자신의 작품 속에 이러한 정신세계를 투영해 작품에 어떤 감정(Emotion)이나 기분(Mood), 여운(Flavour) 등을 주게 되는데, 이 같은 시대의 정신이 작품속에서 나타나고 종종 발견되는 것이라 .. 2020. 1. 16.
이미지와 기억 이미지(Image)는 반복이라는 조작을 매개로 하여 잠재적 기억(Potential Memory)을 떠오르게 하며 잠재적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상징의 역할은 대부분 꿈속에서 나타나는 상징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잠재적인 기억이 바뀌는 과정은 이미지의 의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이미지를 환원시키는 작용이 아니라 무엇인가에 이끌려진 수 많은 근원에 의해 서로 그물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미지라고 하는 것은 인물, 대상, 사건 등을 사실적이기보다 추상적으로 마음속에서 그리는 그림, 즉 심상(心像)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미지는 지각작용에 의해 감각적으로 형성되는 형상이며 경험을 통해 복사 또는 묘사하는 것으로 시각적 형태도 .. 202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