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지향적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의 대명사인 애플은 1976년 스티브잡스가 설립한 회사로 초기부터 차별화된 컬러 마케팅을 수행해 왔으며 최초의 애플컴퓨터 'Apple 1'에서 사용된 무지개색 사과형태의 심볼마크와 최초의 컬러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제공했던 맥킨토시(Macintosh)를 만들어냄으로서 애플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감성의 색을 사용하는 기업으로 기억했다.
1997년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떠난지 12년만에 복귀, 이듬해인 1998년 애플의 제품라인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아이맥(iMac)'이라는 일체형 PC를 발표하면서 6개월만에 1억100만 달러라는 분기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아이맥에 매료된 이유는 새로운 컴퓨터 구조와 편리하면서 심미적 형태에 기인하기도 했지만 기존 PC들이 가지는 재료와 색에서 완전히 차별화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고채도의 블루계열 에메랄드 색채와 반투명 소재의 조합은 심미적으로 산호초 해변을 바라보는 듯한 청명함과 투명한 감성을 불러 일으켰는데 철판에 페인트 도장으로 제작된 당시의 PC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감성이었다. 이와 같은 소재 및 컬러 마케팅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후에도 재료와 혁신은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 1999년 애플은 코드명 '요세미티(Yosemite)'라고 하는 Blue & White의 파워맥(Powermac) G3를 출시하게 된다.
Powermac은 그래픽 전문가를 타겟으로 하고 있기 떄문에 약간은 가라앉은 블루계열의 반투명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무지개색의 심볼마크가 단일색의 사과마크로 변경되었다. 또한 반투명의 소재 뒷면에는 'G3(Generation 3의 의미)'라는 이니셜이 드러나도록 디자인 했다. 새로운 소재와 컬러를 통해 경쟁사 CPU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지향적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시기에 애플은 iMac 업그레이드 제품들을 발표하는데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친근감을 더욱 높여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iMac C형을 선보이게 되며 각각의 색상은 스트로베리(Strawberry), 라임(Lime), 탠저린(Tangerine), 그레이프(Grape), 블루베리(Bluberry)라는 과일의 이름으로 판매하였으며, 2001년에는 도쿄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Mac World Expo)'에서 iMac이 한층 더 이색적인 컬러가 적용된 제품을 발료하였는데 인디고(Indigo/남색) 및 그라파이트(Graphite/흑연색) 등 단일 색상상을 포함하여 파스텔톤의 꽃무늬의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푸른색 점박이 무늬의 블루 달마시안(Blue Dalmatian) 색상이 추가되어 제품을 더욱 이채롭게 보이도록 했다.
그 당시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대의 대표색으로 '블루(청색)'와 '화이트(흰색)'을 선정한 배경도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응되는 인간 정신의 고양에 있다. 컬러마케팅(Color Marketing)연구소가 밝힌 새 천년의 대표색 '블루(청색)'은 물의 투명함과 깊이를 뜻하는 것으로 산업사회가 땅(Land)으로 대표된다면 디지털 사회는 물(Water)로 대표된다. 아이맥의 청색과 투명함은 디지털 시대를 앞서가는 애플사의 이미지를 신선하게 표현했으며 애플의 투명디자인 시리즈는 가전제품 업계와 패션업계에까지 내부가 비쳐보이는 누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아이맥이 내부가 보이도록 디자인된 최초의 제품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맥 디자인이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컴퓨터 본체 이외 키보드, 마우스, 심지어 전원케이블까지 투명과 반투명의 플라스틱으로 통일성 있게 적용함으로서 종래 반투명이나 투명이라는 것은 실용적 중저가 제품이나 소품에 적용되던 수준을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 까다로운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적용하여 심미적 감성을 자극하고 컴퓨터라는 전자기기를 우리의 새로운 일상용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맥에서 시작된 밝은 '블루(청색)'과 투명한 재료의 조합은 컴퓨터 주변기기에서부터 욕실용품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시대의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색채이자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아이맥에 적용되는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 'Mac OSX'를 발표하면서 '아쿠아(Aqua)'라는 GUI 테마를 소개하였는데 아이맥이라는 하드웨어에서 구현한 완전 투명과 고광택 질감을 소프트웨어에서도 일관성 있게 구현한다. 윈도우, 버튼, 스크롤바 등은 기존의 아이맥 하드웨어에서 볼 수 있었던 투명하고 맑은 색에 고광택 질감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만지면서 느꼈던 하드웨어의 감각을 가상의 소프트웨어에서도 GUI를 통해 경험하게 된 것이묘, 이렇듯 하드웨어 질감을 소프트웨어에서 구현하는 디지털 질감의 시도 이후에도 새로운 운영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가 발표될 때마다 소프트웨어 테마에 하드웨어의 질감과 색채를 적용하는데 'Mac OSX 10.3'의 경우 '실버(Silver)'라는 테마를 통하여 알루미늄 재질의 하드웨어 질감을 GUI에서도 구현하였다.
반투명과 다채로운 컬러 컨셉으로 시작된 애플의 마케팅은 완전 투명과 고광택으로 수정되었다가 2001년도를 기점으로 '흰색(White)'으로 마케팅 전략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출시된 '아이포트(iPod)라는 MP3 플레이어, '뉴 아이북(New iBook)', 뉴 아이맥(New iMac) 등을 통해 흰색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활용한 '화이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제품의 중요 하드웨어 뿐 아니라 마우스, 키보드, 액정모니터, 네트워크 주변 기기 등의 재질과 색상을 전부 흰색으로 통일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이러한 애플의 화이트 제품들은 D&AD(Design &Art Direction)상을 수상하면서 단순한 형태들의 애플의 제품들은 이무렵부터 사람들에게 아이시리즈(i-Series) 고유브랜드 이미지로 인식되고 굳어지게 된 것이다. 이후 애플의 i-Series 제품들은 '화이트 효과'를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애플의 브랜드와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또한 애플은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군에는 다른 재질을 통하여 또 다른 컬러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제품군에는 '파워(Power)'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모두 티타늄이나 알루미늄의 금속성 재질을 사용하여 견고하고 빠르며 기술지향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금속성 이미지는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한하는데 유리했고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이 소수의 전문가 집단에 속한 느낌을 갖게 했던 것이다. 애플은 금속성 질감을 '파워북(Powerbook/상위 기종의 랩탑 컴퓨터)', 파워맥(PowerMac/상위 기종의 데스크 탑 컴퓨터)', 시네마 디스플레이(Cinema Display/전문가용 LCD모니터) 등의 제품군에 확대 적용해 나갔으며 각 종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신형 iPod 그리고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iPhone)에도 금속성의 기술지향적 이미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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