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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학_심리

디자인의 심리적 기능과 역할

by kendoo 2020. 1. 18.

디자인의 가장 기본적인 양상은 사용하는 과정에서 경험되는 사물과 이미지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물을 직접 사용하면서 심리적인 즐거움과 만족감을 경험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그 제품이 가져다 줄 즐거운 기대감과 동시에 소유, 사용에 대한 만족감이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본다. 예를 들면 가구나 TV를 구매하기전 직접 디자인을 확인하고, 표면을 만지고, 앉아보고 또는 매장에 전시된 TV의 디자인 형태를 비교하면서 화질의 선명도 등을 알아 볼 것이다.

 

광고와 같은 이미지의 기능은 사물과 같은 직접적인 것은 아니라 해도 특정 상품이 갖는 속성과 장점을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후속적인 구매 행위를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광고나 카탈로그, 매장 등에서 매혹적으로 보였던 상품들을 구매한 후 여러 가지 이유로(물리적 결함, 개인적 심리 욕구의 변화, 이미지와 제품의 부조화 등) 소비자들을 실망시킬수도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에게 제품 또는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양산하고 전달해야 성공적인 디자인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디자인의 기능은 단순히 상품이라는 물리적인 범주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에 관련된 심리적이고 사회, 문화적인 범주까지 확대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디자인은 크게 실질적, 심미적, 상징적인 세 가지 기능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고려할 때 기술적, 의미적, 효용적 가치와 직접 관계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삼성/애플) 출시 발표

 

 

디자인의 실질적인 기능은 그 동안 디자인 개발에서 주된 기능으로 강조되어 왔다. 어떤 제품의 실질적인 기능은 제품과 사용자 간의 물리적이고 생리적인 필요에 관여하며 커뮤니케이션 기능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부정확한 메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사물과 이미지의 목적에 부합하는 의도(메세지)를 정확하게 사용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디자인의 실질적인 기능은 사물과 이미지가 가져야 할 목적과 의도를 기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디자인이 커뮤니케이션 되는 상황에서 그 기능이 효과적인지 아닌지는 메세지 자체의 '순수하게 실질적인' 기능 자체만으로 판명되는 것이 아니다. 달리 말해 실질적인 기능의 효과는 사물과 이미지를 사용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인지적 작용'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사용한다는 것은 사물의 경우, '조작 또는 작동'을 의미하며, 이미지의 경우 '해석'이라는 의미로 사물과 이미지의 실질적인 기능은 의식적인 '조작과 해석'이라는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디자인의 실질적 기능을 전달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기능적인 사물(사무용품. 산업용 장비, 군사용 장비 등)에서조차 언제나 즉각적이고 정확한 것은 아니다. 제품 자체의 실질적 기능은 인지적으로 중재되어 해석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효과는 디자인의 또 다른 기능인 심미적이고 상징적인 기능의 문제와 결부되는 것이다. 허버트 리드(Herbert Read)는 "만일 한 사물이 적합한 디자인과 적절한 재료로 만들어지고 그 기능을 완벽하게 만족시켰다면 우리는 그 심미적 가치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자동적으로 예술 작품이 된다."고 한 바 있다.

 

프리미엄 가전 디자인&인터페이스와 광고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주로 70년대말까지 지속되었던 '모던 디자인' 시대에서나 타당성을 지닐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가 구성하고 보는 인지과정과 사물에 대한 이해가 배제된 측정 가능한 성능적 특성만을 주로 강조했기 떄문이다. 현대의 디자인은 사용자가 인지과정을 통해 경험하는 경우 사물이 어떻게 사람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그것의 구체적인 기능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지각되고 이해되는지가 중요하다.

 

심미적 기능이란 우리가 미적 감각을 통해 사물과 교감하는 심리적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미학자 산타야나(G. Santayana)는 그의 「미감각」이라는 저서에서 미(美)를 일종의 '심미적 쾌감'과 같은 것으로 사물의 질에 관련된 속성이지만 사물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미적 감각 속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말은 '미'라는 것이 형태, 색, 질감 등과 같은 사물이 지니는 질적 속성과 함께 개인의 미적 감각 사이에서 유발되는 주관적인 가치 체계임을 말해 준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아름답다'라고 판단하는 것이 단지 그 자체가 아름다운 사물을 바라보고 인지함으로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 자신과의 관련성을 통해 경험된 것을 내포하여 의미한다. 그래서 산타야나는 '미'라는 것이 사물 속에 고유하게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화(Objectification)'라는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타야나의 이러한 설명은 특정 사물에 대해 우리가 심리적으로 형성되는 느낌, 좋아함과 싫어함이 결국 주관적인 선택의 문제임을 말해주며 미적 감각은 개인적 기질과 관계된 취향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디자인에서의 심미적 기능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미적 가치와 취향을 정의하고 우리가 반응하는 사물의 질을 결정하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LG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춰 광고

 

 

디자인의 실질적인 기능의 효과가 사물과 이미지를 사용하고 해석하는 사람들의 '인지적 작용'에 의해 좌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징적 기능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과거의 경험과 느낌들을 사물과 이미지에 연결시키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사물과 이미지가 커뮤니케이션 되는 방식이 그 자체의 구성 체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감각적 상징 작용'에 의해 이루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사물의 형태와 이미지를 어떤 디자이너가 제품의 기계적 구조와 배열 또는 기능적인 소구 방식의 광고 이미지를 채택했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물이 무엇인지, 누가 디자인 했는지, 가치와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등 자신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반응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이는 어떤 제품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혁신적인가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이 제품이 얼마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또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표명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사물과 이미지를 자신과 관계없는, 즉 삶의 의미와 무관한 '순수한 디자인'으로 지각하지 않음을 말해 준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의미적 문제'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물과 이미지는 언제나 특정 맥락(자신의 삶의 체계) 내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인지되었을 때 선택되고 사용됨을 뜻한다. 그래서 모든 사물과 이미지는 일종이 상징화된 의미체계로 구성된 관계로 이루어지며 이때 디자인의 상징적 기능은 한 사물과 이미지를 삶의 방식 속에 "문화적 인지'를 통해 선택적으로 연결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제너시스 GV80와 마이바흐

 

 

따라서 심미적 기능이 주관적 가치 체계와 반응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상징적 기능은 사용자 또는 소비자 자신의 문화적 가치에 따라 반응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사회 내의 수 많은 문화적 코드를 감지하고 나타내는 것이 디자인의 심리적 기능과 역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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