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인과 컴퓨터 그래픽

그래픽 디자인

인쇄기술에 의해 복제되고 양산되는, 주로 선전을 위한 매체의 시각적 디자인을 말하는 것으로, 소위 상업적 목적을 위한 디자인으로서 평면적 조형 요소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포스터, 신문-잡지 광고, 책 표지, 일러스트레이션, 지도, 통계 다이어그램 뿐만 아니라 포장디자인, SP(selling point advertisement)광고 등의 범주까지 포함한다.

 

그래픽의 어원은 그리이스어인 그라피코스(Graphikos)로 원뜻은 '쓰다'이며 '도식화(圖式化)한다'라는 의미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평면상(회화/도안/인쇄 등)에 조형을 표현하고 나타내는 기술을 그래픽 아트(Graphic Art)라고 총칭하며 시각적 조형 및 창작 활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 아트에서 그래픽 디자인 분야가 구별되기 시작한 이유는 20세기 광고와 선전 매체로서의 포스터 등 인쇄에 의한 디자인의 가치가 인식되었고 기술적으로는 사진 제판술의 발전과 인쇄 기술의 발전으로 고급 다색 인쇄의 양산이 가능하게 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의 목적, 수단 및 선전하는 대상에 따라 그 과정은 참고 자료 수집, 자료를 근거로 아이데이션과 아이디어 도출, 아이디어에 맞는 이미지 또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선택 및 조형화, 텍스트와 문구를 레이아웃에 맞게 조합하고 배열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과정 상황에 따라 순서를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픽 디자인은 조형적 측면에서 근대 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제1차 세계대전 후에 구성파나 슈르레알리즘의 스타일이 들어오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추상예술 스타일도 나타났지만 어디까지나 시각 커뮤니케이션 언어로서 대중(소비자)의 이해와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디자인을 해야 할 것이다. 완성 후 최종 인쇄 제작을 고려하여 디자인을 계획할 때는 사이즈, 인쇄방법, 용지, 색상, 이미지의 해상도 등을 생각해야 하며 반드시 교정을 통해 디자인이 의도한 대로 제작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쇄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옵셋인쇄이며 최근에는 소량일 경우 디지털 출력으로 한다.      

 

컴퓨터 그래픽

컴퓨터 그래픽(CG/Computer Graphics)라는 용어는 1960년대 미국 보잉의 연구원 월리엄 페터(William Fetter)가 컴퓨터가 지시하는 좌표대로 제어되는 펜으로 설계도면과 그래프를 그리고 출력하는 장치인 플로터(Plotter)를 이용해 비행기 조종실을 묘사함으로서, 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음 지칭했다.

 

2000년대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컴퓨터는 디자인이 여러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다. 과학, 미술, 디자인, 교육, 방송, 출판, 의학, 영화,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게임 등 우리는 일상에 늘 접하는 곳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만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컴퓨터 그래픽은 각 산업 영역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이란 컴퓨터를 사용하여 만들어졌거나 처리된 화상으로서, 컴퓨터를 도구로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거나,  수치나 기호를 화상이나 영상으로 바꾸는 모든 것을 총칭하는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은 크게 2D(Dimension), 3D, 4D로 구분할 수 있으며 2D는 페인팅,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좁은 의미의 그래픽이고, 3D는 CAD/CAM, 3D MAX, Maya 등 입체 렌더링과 그에 따른 질감을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리고 4D는 삼차원의 공간에 시간의 축을 더한 것, 즉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의미하며 100% 디지털 애니매이션을 제작하는 픽사가 대표적이다.  

 

오늘날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컴퓨터는 매우 중요한 도구로서 이용되어지고 있으며 기존 수작업에서는 불가능한 이미지 창출과 다양하고 즉각적인 변환 등으로 컴퓨터 그래픽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디자인은 작업의 다양성, 신속성, 정확성 등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정확한 묘사와 입체적 표현, 수정의 용이성, 시간의 효율성 등의 장점도 갖고 있다.

 

디자인 영역에서 컴퓨터 그래픽의 효과를 정리해 보면 첫째, 시각적인 효과로서 사실성과 정밀성, 표현의 다양화, 시뮬레이션 효과 등이 있으며 둘째, 창조적 효과로서 다양한 이미지 창출 및 실험적 추구와 공감각적인 표현이 가능하며 셋째, 생산적 효과로서의 도구 및 재료의 단일화, 반복 작업의 신속성, 용이한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 그래픽은 정보 전달 디자인으로 대변되는 시각디자인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매체이자 시각 예술의 한 장르로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고 있으며 디자인 여러 분야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디자이너는 확장되고 있는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지식, 기술적 이해와 습득, 반복적 연습을 통해 스킬을 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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