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아웃과 그리드

레이아웃(Lay-out)

레이아웃(Lay-out)은 텍스트, 이미지, 타이포그래피 등 여러 가지 시각적 디자인 요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하나의 시각디자인 제작물이 완성되는 것을 말한다. 시각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레이아웃은 창의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형태를 종합하여 여러 디자인 요소들의 효과와 작용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문자와 이미지 등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주어진 면을 구성하는 행위 또는 배치, 구성, 구도 등을 의미하는 말로서 편집디자인에 있어 특별한 시각적 유도나 형태의 원리, 문자와 타이포그래피의 가독성 등 여러 가지 목적을 포함하는 것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레이아웃의 작업에 대하여 알렌 허버트(Allen Hurburt)는 "레이아웃을 통한 성공적인 디자인은 타고난 재능과 경험의 계속적인 축적, 그리고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훈련이 적절하게 조화된 디자이너에 의해 이루어진다. 디자인 과정은 모든 요소들의 끊임없는 연구, 분석이 요구되는 것이며 시각적인 연구의 배경은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다양하게 검토될 수 있고 그것은 문제의 성질에 따라 서로 다른 해결방법을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레이아웃은 여러 가지 디자인 요소들의 종합적인 조합과 배열을 하는 행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시각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사전에 계획된 디자인 개념과 내용에 대해 조화되는 디자이너의 자질과 취향, 재능, 지식, 경험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과정은 보통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관념을 포함하여 창의적인 사고로 나타나기 떄문에 과학적인 분석이나 일정한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며 레이아웃 방식은 디자이너의 직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프리(Free)방식과 모듈에 의한 그리드(Grid)방식이 있다.  

 

자유롭고 프리한 방식의 레이아웃은 주로 광고, 포스터, 카탈로그, 브로슈어 등 편집 관여도가 낮고 시각적으로 차별화 가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모듈에 의한 그리드 방식은 일반적으로 신문, 잡지, 책 등 편집 관여도가 높은 것으로, 텍스트 또는 디자인 요소들이 많아 시각적으로 일정한 질서를 통해 가독성이 요구되는 디자인에 적용한다.

 

그리드(Grid)

그리드에 의한 레이아웃은 시각적 요소들을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논리적인 해답을 제공해 준다. 그리드의 사전적 의미는 격자(Lattice/格子)로서 그래프 용지, 지도의 경도와 위도,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그릴, 바둑판, 석쇠, 창틀 등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에서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으며 그리드를 이용해 객관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이론가이자 실천가인 디자이너 요세프 뮐러 브로크만(Josef Müller-Brockmann) "그리드야 말로 디자인의 모든 요소, 즉 타이포그래피, 사진, 그림 등을 서로 융화시킬 수 있으며 디자인에 질서를 도입하는 하나의 수단이다"라고 하였다.

 

그렉 베리만(Gregg Berryman)은 "일정한 간격의 평면과 레이아웃을 할 때 일정한 위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일정한 간격의 직선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포맷을 디자인하는데 이용되는 평면이다. 그리드란 하나의 시각적 작품을 응결시켜주는 소소한 것들로 이루어진 하부구조이며 그것은 하나의 조직으로 시간을 절약시키고 지속성을 부여해 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드는 처음 건축이나 미술잡지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이탈리아의 도무스(Domus), 영국의 디자인(Design), 스위스의 두(Du), 미국의 산업디자인(Industrial Design)과 같은 잡지에서 그리드를 디자인에 적용시켰다. 그러나 대중 잡지의 경우 미국에서 시각개념 강화는 포춘(Fortune)지로 보고 있으며, 1930년대 클리랜드(T.M.Clelland)에 의해 디자인 된 포춘의 초판은 편집과 시각 개념이 통합된 것으로 잡지 디자인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디자이너가 그리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그것이 작용하는 공간과 비례의 수직, 수평분할의 관계를 섬세하고 면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디자이너 자신이 만든 그리드는 간행물 체재의 본질적인 융통성을 저해하지 않아야 하며 편집디자인에 대해 완전히 틀이 잡힌 균형을 아루어 내는 것이다. 그것이 작용할 때 비로소 기사와 이미지 또는 일러스트레이션 등 모든 형식과 크기에 광범위 한 다양성을 기대하며 최종 디자인에서 수직이나 수평 등의 강조가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그리드의 가장 좋은 비례를 설정함에 있어서 디자이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대로 감각과 직관적인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거나 공간 분할을 좌우하는 기본 법칙(황금비례)에 근거를 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세심하고 면밀하게 계획된 비례는 무미건조하며 감동을 주지 못하는 편집디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훌륭하면서 성공적인 그리드는 그리드가 레이아웃의 활력소로 작용하여 시각적으로 디자인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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