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화'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라는 개념은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우며 학자에 따라 사용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하고 정의하기 때문이다. 어떤 학자들은 문화를 사회적으로 보기도 하고 또는 행위의 추상적 개념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문화인, 문화시민에서부터 한류로 상징되는 문화교류까지 다양한 개념을 가지고 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문화 이론가이자 문화연구의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는 레이몬드 월리엄즈(Raymond Williams)는 문화를 가리켜 "영어 단어중에 가장 난해한 몇 개의 단어 중의 하나"라고 했으며 "생산구조, 가족 구성, 사회관계를 표현하거나 통제하는 제도의 구조, 사회 구성원들의 특징적인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문화를 여러 갈래별로 살펴보면 집단적으로 이루는 대다수의 행위에 대하여 말할 때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축구를 관람할 때 올바른 축구 관람문화, 화장실을 사용할 때 화장실 문화, 음식을 먹을 떄 음식문화 등 어떤 행위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 그것을 지키거나 장려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개념으로는 인사문화, 생활문화, 전통문화, 청년문화 등 지역이나 그룹 속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형식과 양식 속에서 만들어진 관습을 의미하기도 하고 이 같은 문화를 다시 여러 잣대로 나누어 고급문화, 저급문화, 대중문화 등 성향이나 향유층을 대상으로 문화의 성격을 규정하기도 한다. 이때 예술이라는 개념을 문화라는 단어로 치환하여 표현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또한 연구 분야의 영역도 다양해서 사회학, 인류학, 언어학, 심리학, 문학비평, 예술론, 철학, 정치학 등 인문하가 전반에서 모두 문화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중 문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분야는 인류학으로 그 이유는 문화라는 자체가 인류라는 범주속에서 형성되고 만들어진 것이기 떄문으로 인류학자들에 의해 문화를 규정하려는 시도가 최초로 시작되었다. 영국의 인류학자 타일러 경(Sir. E. B. Tylor)은 문화 인류학적 관점에서 문화를 '인간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습득한 지식, 믿음, 예술, 도덕, 법률, 풍습 그리고 여러 다른 능력들과 습관을 포괄하는 복합체'로 보았으며 이에 반해 미국 인류학자인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는 '사회나 소 집단의 학습된 행위'로 보았다.
'문화(Culture)'라는 용어는 라틴어의 형용사 cultus, 명사 cultura에서 파생된 단어로 원 뜻은 '경작이나 재배, 훈련하다"로 자연을 가꾸어 만든 산물 또는 그러한 행위의 양식, 나중에는 교양, 예술이라는 의미까지 가지게 되었다. 즉 문화는 원래의 자연을 가꾸어 만든 산물 또는 그러한 행위 양식을 의미한다. 문화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으로 이룩한 물질적, 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문화는 1)유럽, 미국 스타일의 요소나 형태적 편리성(문화생활, 주택 등), 2)높은 교양과 깊은 지식, 세련된 생활습관, 우아함, 예술적 스타일의 요소(문화인/문화재/문화국가 등), 3)인류의 가치적 산물로서의 철학, 종교, 예술, 과학 등을 가리킨다. 3)의 경우는 독일의 철학이나 사회학의 전통적인 것이며, 인류의 물질적인 산물을 문명이라 불렀고 문화와 문명을 구별하고 있다. 1)과 2)이 경우는 문화가 없는 인류가 과거에 존재하였고, 동시대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대의 사회과학, 특히 문화인류학,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은 원시적이고 미개하다는 '야만'과 물질적 발전으로 나타난 '문명화 된', 두 세계의 정신은 동일한 구조를 지니며 인간의 특성은 모든 곳에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모든 인류는 자기만의 문화를 소유하며 인류만이 문화를 가진다는 의미이다. 다시말해 문화란 인류에서만 볼 수 있는 사유, 행동양식(생활방식) 등이 유전에 의한 것이 아닌 학습에 의해서 소속하는 사회(협동을 학습한 사람들의 집단)로부터 습득하고 전달받은 것, 전체를 포괄해서 총체적으로 '문화'라고 불리는 것이다.
우리는 산업혁명 이후 물질주의 확산이 가져온 인간성 상실과 변질된 가치관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하면서도 자본주의 사회는 상품의 생산과 소비가 사회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유지된다는 사실에 당연시하는 이데올로기적 세계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는 상품이란 물질적인 재화가 소비되는 과정을 통해 질서를 창조하고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러한 차원에서 디자인은 상품 생산과 소비를 통해 사회질서를 커뮤니케이션하고, 재생산하고, 경험하고, 탐색하는 기호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상품은 자체의 물리적 기능뿐만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예를 들면 카폰, 핸드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부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상품이면서 그들만의 문화였던 것을 제조업체와 통신업체들이 생활의 일반적 제품의 의미로 상품화시켜 누구나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일상적인 통신 문화로 바꾸어 놓았듯이 상품은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지니며 한 문화가 선택할 수 있는 범주를 설정한다는 측면에서 상품을 디자인하는 행위는 결코 순수하지 않다. 문화 인류학자 더글라스(M. Douglass)와 아이셔우드(B. Isherwood)는 '상품은 중립적이지만 그 내용은 사회적'이라고 말했듯이 상품의 위치와 사용되는 상황은 어떤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의미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은 중립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디자인은 공동체가 공유 또는 공유해야 할 의식과 가치를 만들어 내고 라이프스타일 창조와 유지, 자아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 문화적인 변화에 관여하고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적 속성을 갖고 있다. 또한 한 문화 내에서 디자인이 관계하는 이데올로기는 어떤 일에 대해 합당한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기업이미지, 광고, 자동차, 생활용품, 의류, 타이포그래피 등 여러 환경 전반에 상식적인 형태로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고 언제나 일상의 의식과 사물들 속에 숨겨져 있으며 사회 내의 경제적 토대에 의해 결정되는 상부 구조의 이데올로기적 표현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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