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그램과 픽토그램

다이어그램(Diagram)

다이어그램은 여러 전문 분야에서 통계 및 정리된 내용들을 알기 쉽고 명확하게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그래픽적으로 시각화 한 것, 주로 텍스트(Text), 언어 메세지의 보조 수단으로 많이 사용된다. 웹스터 사전(Webster Dictionary)은 '선,  도면, 기하학적 도형, 문자로 기술된 목록, 음계에 의해 표시된 것들'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부수적으로는 '어떤 정리를 뚜렷이 나타내기 위해 보조로 그려진 형상으로 논술, 설명 등을 쉽게 이해하도록 보여주기 위한 도면, 형상 및 선, 기하학적 형상을 사용하여 통계, 비례 등을 그래픽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edia Britannica)은 '부분들의 기하학적 관계가 형상 내에 표현된 대상들간의 관계를 나타내도록 그려진 형상으로 그 형상이 그래픽적으로 나타낼 수 없는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숫자 또는 표현물로 보충된다. 다이어그램의 목적은 그 위에 시선을 고정시키기 위한 것 또는 형상 위에 척도를 넣어 그 다이어그램에 표현되는 대상과 관련된 중요한 양의 수치적 가치를 보여주어 전체의 원리적 관계를 눈에 생생하게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개념의 보편성으로 인해 다이어그램은 매우 다양한 특정의 목적에 유용하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특히 시각디자인에 있어서 다이어그램은 의학적 일러스트레이션, 산업드로잉, 지도에서의 경사도법, 챠트, 도표 등의 그래픽 이미지들과 기상도, 뉴스 및 금융지수 관계 그래픽, 텔레텍스트(Tele-Text)의 시각자료 이미지화 등 문자로 설명하여 전달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미적 창조성을 발휘, 2차원 또는 3차원으로 시각화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새로운 정보 형태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다이어그램은 애뉴얼 리포트, 금융관계 간행물, 교과서 및 사전과 방송, 미디어 등을 통한 정보 전달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요소이며 공통적으로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하나는 정보 시각화 장치로서 그래픽, 기술적 드로잉, 표 정보 등의 기술적 유형의 집합을 대표하고 다른 하나는 특정 종류의 시각 표현으로 데이터의 성질을 표현하기 위해 선, 화살표 등의 시각적 고리들로 연결된 형태의 유형을 말한다.

 

픽토그램(Pictogram)

픽토그램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물 또는 대상물의 성질이나 사용방법 등을 이미지 기호로서 나타내는 시각적 심벌이며 그림을 뜻하는 픽쳐(Picture)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루어진 그림 문자이다. 픽토그램은 그림이 글자를 대신했던 이집트의 상형문자로부터 유래하여 1909년 유럽 7개국이 그림을 이용한 심벌을 국제도로 표지 시스템에 채택함으로서 현대화되기 시작했으며 미국은 1920년대부터 교통표지 매뉴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픽토그램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여 현재 372종의 픽토그램이 국가표준(KS)으로 등록되어 있다. 픽토그램은 언어 장벽을 넘어서는 매우 효과적인 표현으로 주로 교통표지, 국제공항, 경기장, 관광중심지, 박람회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사무기기, 기계 작동장치, 자동차의 각종 스위치 등의 기계류와 화물적재, 우편심벌, 기계설명서, 챠트나 그래프의 표시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사전 교육없이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의미가 단순하고 명료해야 함으로 색상으로 일반, 안전, 주의, 긴급 등을 표시한다.

검정은 일반사항 및 공공시설물 안내, 빨간색은 소방/긴급/고도의 위험, 파랑은 지시, 노랑은 주의 및 경고, 초록은 안전/피난/위생/구호, 빨간색 원 안의 사선은 금지를 나타낸다. 따라서 픽토그램은 공공적인 심벌이며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소유물이 아니다.

 

오늘날 정보화, 세계화 시대로 인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증가와 함께 픽토그램의 중요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정보의 표시에 있어 그 사용이 더욱 많아 지고 있으며 더욱이 교통표지판의 경우에는 법률에 의해 위임되어 운영되고 있다. 좋으면서 훌륭한 픽토그램이란 시간, 스타일, 문화, 언어 등의 장벽을 초월해야 하며 단순 명료한 디자인으로 정보를 제공,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픽토그램은 단독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특정한 장소나 행사 또는 아이템에 대해 그룹 단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디자인의 시스템화가 필요하며 다양한 이용계층의 취향과 문화적 수준을 고려한 개성있는 디자인 개발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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